<달라이라마 日 지진참사 천도재>
불기255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교계는 요즘 축제 분위깁니다.
하지만 바다건너 이웃나라 일본은 아직도 지진참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일본을 방문해 대지진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열린 49재와는 별도로 지난달 29일 티베트 전통의식으로 일본인들을 위한 특별법회를 열었는데요,
국내언론으로는 유일하게 btn불교tv 조용수기자가 도쿄 현지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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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규모 9.0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는 아직도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엔 센다이를 비롯해 일본 각지의 사찰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49재가 봉행됐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대지진 희생자들의 영가 천도와 고통 속에 힘들어하는 일본인들을 위로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달 29일 조동종 관장 에가와 다쯔죠오스님 등 일본 5대 종단 대표들과 도쿄 시내 고찰 고교쿠지, 호국사를 찾았습니다.
천도법회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희생자 유가족과 2000여 사부대중들도 야외에서 화면을 통해 달라이라마의 의식을 지켜보며 함께했습니다.
대지진으로 2만 6천여명이 숨졌지만 아직도 수습한 시신은 만 오천여구,
달라이라마는 40여분 동안 영가들을 위해 <반야심경> <보현행원> <입보리행론> 등으로 이어진 경전을 독송하며 비명에 숨져간 수많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앞서 달라이라마는 대지진 직후, 봉행된 추모법회에서 각국의 불자들에게 일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반야심경 10만 독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반야심경의 공덕은 희생자를 천도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재앙을 막고, 살아남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북돋아 준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의식이 끝나고 달라이라마는 고통받는 일본인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일본인들이 겪은 고통은 매우 큰 것이지만 충분히 감내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2차 대전 중 원폭피해를 딛고 세계 중심국가로 성장한 일본인들은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넉넉하지 않은 살림의 티베트 망명정부와 티베트 불자들은 피해복구를 위해 이날 일본불교계에 천만 엔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에겐 이, 천만 엔 보다 자신들이 살아있는 관세음보살로 추앙하는 달라이라마의 방문과 특별천도법회에 더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달라이라마 법왕 일본대표부 사무소'와 ‘종파를 넘어서 티베트평화를 발원하는 승가회’가 공동주최 한 이번 법회는 일본 국 내외 유력 언론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한편, BTN 불교TV 특별 취재팀도 고교쿠지 특별 천도법회의 전 과정을 다큐로 제작해 한국불자들에게 방송할 예정입니다.
<기자>달라이라마는 이날 천도법회에서 세계일화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지구촌 불자들이 어떠한 분별과 차별에도 매이지 않고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습니다.
BTN뉴스 조용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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