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7명법스님 임관식 영상中.
(육군 신민기는 불기2558년 6월 27일부로 군포교의 전법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군 생활이 곧 수행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명법스님.
앳된 목소리지만 자신감이 가득 묻어나는 스님의 모습. 1968년 군승 제도 도입 이래 불교, 개신교, 천주교를 통틀어 2014년 6월, 최초로 여성 성직자 군종장교가 탄생했습니다.
지금여기 우리스님 오늘은 최초의 비구니 군종장교 명법스님을 만나봅니다.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 스님의 모습.
학생 군사학교에서 9주간 전술학과 전투기술학 등 군사학 과목을 숙달하고 체력단련을 통해 육군체력검정기준을 누구보다 당당하게 통과했는데요.
지난 3월, 강원도 고성 육군 22사단에서 의무 복무기간을 마무리하고 2년 연장 근무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부처님처럼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 열아홉에 출가를 결심했고, 군 포교에 전념하고 싶어 망설임도 갈등도 없이 군종장교에 지원했던 명법스님.
스님은 1999년 마곡사를 본사로 출가해 이듬해 사미니계를 받고, 동학사 승가대학과 어산작법학교를 거쳐 2013년 2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포교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참에 여성 군종장교가 생겨 과감하게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스님은 스님만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군인들이 더 평온한 마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이 임관하던 당시,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군 장병들이 많았습니다. 스님은 “심신의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을 포근한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장병들의 상처 나고 외로운 마음에 부처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힘을 전한 명법스님.
그래서일까요. 군 생활을 통해 불심을 키우고 사회로 돌아갔던 장병들이 제대 후에도 스님을 찾아와 인생 상담을 하기도 하고 스님의 안부를 묻고 가기도 했습니다.
보다 많은 청년 불자들을 만나 포교하고 싶다고 말하는 명법스님.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 군 불교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는데요.
이런 스님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2015년 두 번째 비구니 군종장교 균재스님과 2016년 세 번째 군종장교 혜능스님이 임관해 군 장병들의 마음 치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힘든 훈련을 견디고 있는 병사들.
지치고, 가족을 그리워 할 그들 곁에 따스한 비구니 군종장교. 명법스님이 있어서 참으로 든든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금여기 우리스님 명법스님을 만나봤습니다.
김효선 아나운서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