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잦아들었던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또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티베트, 베트남,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불교소식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19일 티베트 스님이 중국으로부터 티베트 분리와 달라이 라마 귀국을 요구하며 중국 서북부 칭하이에서 소신공양을 시도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22살의 잠양 로살 스님은 19일 새벽 5시경 소신을 시도해 인근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로살 스님의 법구는 칭하이 경찰서로 옮겨졌고 유족이 법구 인도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이를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티베트인들의 공분을 사는 등 중국정부와 티베트 간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 추산으로 2009년 이후 150번째 소신으로 올해 들어서는 5번째 입니다.
베트남 남부에서 창종한 호아하오 불교가 최근 정부로부터 폭력과 규제 등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습니다.
200만 신도가 활동하는 호아하오 불교는 경찰이 종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신도들의 오토바이를 멈춰 세워 등록서류를 요구하고 돌려주지 않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호아하오교는 1939년 후인 푸 소가 불교를 근원으로 창시한 신흥종교로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반공주의 성향을 띄며 공산 베트남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공식적인 제재에 반기를 든 호아하오교 불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탄압을 중지하라며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절에서 하루를 보내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불교의 수행과 명상, 사찰음식 뿐 아니라 사경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숙박자의 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참가자가 크게 늘어 매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도 몇 달 후에나 예약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야산에는 117개 사찰이 있는데 이곳에서만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2013년 1만9천 명에서 2016년 5만6천 여 명으로 크게 늘어 일본불교가 템플스테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