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교인들이 다음 달 평양에서 교류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21개국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측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 종교인 대회 이후 남북 종교인들의 첫 만남입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공감을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재확인했습니다.
또 하루 빨리 남북 종교인 교류가 이뤄지기 바라는 의장과 사무총장 명의의 메시지도 채택했습니다.
〈전화인터뷰〉정인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집행위원회에서는 성명을 발표한 예가 없습니다. 북쪽과 만나서 나눈 대화들을 제가 소개했습니다. 모든 집행위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남북 종교인들은 회의 기간 중 몇 차례 만남을 통해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종교인 교류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회원 종단 간 협의를 진행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남북 종교인 만남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정인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교류가 시작돼야 된다고 보고, 어려운 시기에도 교류를 해 온 우리 종교계가 역시 교류의 물꼬를 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사되리라고 봅니다.)
남북 종교인 교류가 성사될 경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각 종교계 대표단 3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