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불화에 매진해 한국불교회화에 큰 족적을 남긴 석정스님의 가르침을 잇고 있는 단체가 있는데요,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모임 ‘돌샘’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작품전을 열었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 구원하는 지장보살이 여의주와 육환장을 들고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전수교육조교 하경진 작가의 작품 지장탱입니다.
한국불화의 거장이었던 석정스님의 유훈을 받들고 전통 불화의 맥을 잇기 위해 창립한 ‘돌샘’이 10주년을 맞아 작품전을 열었습니다.
<SYNC> 권영수/ 돌샘 회장
(불화는 손끝의 재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신수행이 선행되고 신심으로 그리는 것이라는 석정큰스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지난 10년간 저희들은 매년 통도사 괘불전에서 연초에 천배 정진 기도로 신심을 키우고...)
개막식에서 석정스님 상좌인 수안스님은 “화엄세계의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작은 꽃송이에도 오색 빛이 난다”며 ‘돌샘’ 회원들을 격려했습니다.
<SYNC> 수안스님/ 통도사 문수원
(여러분들이 좋은 뜻을 내서 그 뜻을 꾸준히 해서 불교를 모르는 중생들에게 그림으로써 선 하나하나 그리면서 또 색채를 입히고 그려서...)
지난 200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모임으로 결성한 ‘돌샘’의 다섯 번째 작품전에는 석정스님의 후학 18명이 참여했습니다.
<SYNC> 하경진/ 돌샘 지도강사
(창립 10년을 즈음해서 불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전이 되기 위해서 우리 회원들이 2년 여 동안 열심히 긴 시간 신심을 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영산회상탱과 약사탱, 석가모니탱 등 작품 18점에는 “선화에는 수행이 배어 있어야 한다”는 석정스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불화는 부처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전통에 따라 그려야 한다”며 전통을 강조했던 석정스님 말씀처럼 전통기법이 오롯이 살아있습니다.
석정스님의 맥을 잇고 있는 돌샘 작품전은 오는 2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