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불국사.
수학여행, 소풍 등으로 학창시절에 ‘불국사’ 다들 한 번쯤 가보셨죠?
지금여기 우리스님 오늘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세계인이 함께 보전하고 향유하는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을 만나봅니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불국사.
불국사는 고대 불교건축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어 많은 이들이 사찰 건축물만 보고도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실제로 국보 20호 다보탑과 국보 23호 청운교와 백운교를 비롯해 수많은 건축물이 국보와 보물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주지 종우스님은 회주 성타스님과 한국불교 문화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불국사의 수많은 유산을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올해 2월엔, 2012년 해체 복원불사에 들어갔던 석가탑이 5년 불사 끝에 다시 모습을 대중에게 드러내 감동과 환희심을 절로 느끼게 했습니다.
이처럼, 신라 예술의 극치이자 고대 불교미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불국사 온국민이 이런 불국사를 사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불국사의 진면모를 건축물에 국한할 수만은 없는 일이죠.
아름다운 건축과 더불어 부처님 가르침을 잇고 있는 스님들이 또 하나의 보물입니다. 이런 스님들의 수행 공간, 불국선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한국불교 대표 선승 월산스님이 1976년 개원한 불국선원.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종우스님은 불국사 주지 취임 전 20여 년 넘게 불국선원 선원장 소임을 맡아 은사 월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직 참선하되, 규칙에 종속되지 않는 부자유함을 경계하라고 거듭 강조했던 월산스님.
종우스님은 은사스님이 세운 선원의 방침 ‘자율 정진’을 선원의 가풍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국선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매 순간 ‘자각’하며 그 어떤 경계에도 얽매이지 않는 ‘대자유인’이 되길 바라며 지금도 수행 정진하고 있습니다.
‘진실한 나’, ‘완전한 내가 되라’ 라고 거듭 강조하는 종우스님.
스님은 내 자신이 제대로 여야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세상과 불행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릇된 욕망, 어리석은 생각을 깨끗이 정리하고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 오로지 간화선 수행이라고 스님은 말합니다.
종우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참 행복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따스한 여름 햇살과 초록으로 물든 불국토, 불국사에서 주지 종우스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지금여기 우리스님 종우스님을 만나봤습니다.
김효선 아나운서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