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세 가지 보배.
불, 법, 승 삼보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 ‘법’을 상징하는 법보사찰, ‘해인사’
지금여기 우리스님 오늘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 팔만대장경을 오롯이 봉안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을 만나봅니다.
지난 6월 해인사에서 봉행된 고 김영환 장군의 추모재.
추모재에서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은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위국헌신과 애국충정을 기리고 강조했습니다.
군인의 불명예를 감수하고 상부의 폭격 명령에 불복하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의 헌신을 해인사는 매년 이렇게 추모하고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8만 4천 부처님 가르침을 옮긴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일 뿐 아니라 오탈자가 거의 없는 완벽성을 자랑합니다.
향적스님은 국보인 팔만대장경을 모두가 함께 보존하고 또 향유하는 좀 더 밀착된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경판 하나하나와 국민이 직접 인연을 맺고 스스로 보존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좀 더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는 해인사.
2016년엔 2-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희망캠프를 열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 우리의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향적스님은 2015년 말, 경내에 북카페를 조성하기도 했는데요.
일주문에서부터 대적광전에서 판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북카페를 조성해 쉼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참배객과 관광객에게 이 북 카페는 <해인사의 오아시스>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배려’와 ‘다가섬’으로
‘젊은 해인사’라는 새로운 문을 열어가고 있는 향적스님.
스님은 사찰 중의 사찰,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이 있고, 한국불교의 중심이며 누구나 한 번은 만나보고 싶어 하는 해인사의 문턱을 이렇게 ‘젊은 해인사’로 낮춰 다가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저 교과서에서만 해인사의 인연을 쌓았던 젊은 청년들에게도 손쉽게 가야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청년들이 해인사에서 쉬며 꿈을 키우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함께 지켜낼 수 있도록 그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급격하게 달라지는 시대에, 그저 종교가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시대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향적스님은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세계적인 명찰 ‘해인사’.
소중한 우리 사찰 해인사가 주지 향적스님의 활동으로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금여기 우리스님 향적스님을 만나봤습니다.
김효선 아나운서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