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양극화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어둡게 하는 당면 과제입니다. 인류의 지속을 위해 불교는 환경 등 각종 위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지혜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멸종 생명체, 자원고갈 등 인류는 수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류 문명은 과연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
불교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또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불교환경연대가 ‘인류문명의 지속가능성과 불교’를 주제로 여섯 번째 녹색불교포럼을 열었습니다.
이도흠 한양대 교수는 “불교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기와 더불어 불살생의 생명론을 펼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 논리나 패러다임의 불교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T-이도흠 / 한양대 국문과 교수
(바로 연기적 인식을 하는 것이 사실적 판단이라면 그 연기적 관계에 있는 존재와 잘 살아야겠다는 것은 당위적인 판단입니다.)
이 교수는 “인간 중심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환경위기를 낳은 근본적 세계관으로 비판받아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는 기계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과 자연, 인간이 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상생하는 생태론의 세계관을 제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소비위주의 생활방식에 변화가 필요한데 이에 불교가 지혜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적은 것과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의 삶을 실천한다면 덜 사용하면서도 만족하는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INT-이도흠 / 한양대 국문과 교수
(우리는 연기를 깨달을 때 타자와 공존을 모색하고 타자를 위해서 자기의 욕망을 자발적으로 절제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그런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소욕지족의 삶입니다. 그래서 에너지나 성장신화에 대해서 불교는 소욕지족의 삶을 대안으로 내세웁니다.)
이 교수는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의 대안은 이기심과 탐욕을 버려 비우고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