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월남사지 3층 석탑 해체 복구 과정에서 사리함으로 추정되는 정병이 발견됐습니다. 강진군과 월남사측은 탑 해체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문화재청과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정병 조사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BTN이 그 모습을 최초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출산 남쪽 월남마을의 월남사지 3층 석탑에서 고려시대 형태와 문양을 간직한 정병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발견은 월남사 발굴조사 일환으로 석탑을 해체보수 하는 과정에서 3층 탑신석에서 정병을 발견했습니다.
INT- 법화스님 / 월남사 주지
( 월남사지 3층 석탑을 해체하던 도중 3층 탑신 하부에서 정병 모양의 사리함으로 추정되는 함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리함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강진군과 월남사가 2014년 한국구조안전연구원에 의뢰해 월남사지 3층 석탑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받았고, 그 결과 최하 등급인 E 등급을 받아 석탑정비계획을 수하고 올해 2월 정비계획 실시설계승인이 나자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뜻밖의 발견에 연구팀들은 작업을 중단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INT- 김정언 / 문화재발굴연구팀 시공사
( 저희가 금일 2차 해체 과정 중 3층 탑신석 밑에서 현재 사리함으로 추정되는 정병이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바로 문화재청, 강진군청에 현재 상황을 설명 드린 상태입니다. )
INT- 김동남 / 강진군 문화관광과
( 강진 월남사지 3층석탑 해체 과정에서 사리함이 발견됐습니다. 저희 강진군에서는 국립 문화재 연구소와 협조하여 보존체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체 과정에서 또 다른 중요한 사료들이 발견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계획입니다. )
문화재청은 오늘 현장방문 실사에 이어 발견된 정병을 수거해 내용물을 조사하고 연대측정을 통해 제작연도를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창건과 폐사까지 추측만 난무했던 월남사의 역사가 이번 발견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