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청와대 미남불 제자리로..다양한 관점에서 접근

기사승인 2017.09.01  08:00:00

공유
default_news_ad2

최근 문화재제자리찾기와 경주시 범시민사회단체가 청와대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 일명 미남불을 원 소장처 경주시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문화재 환지본처라는 관점에선 경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종교적, 정치적 관점에선 청와대에 있는 것이 오히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하경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반인은 물론 청와대 직원조차도 접근이 쉽지 않은 청와대 관저 뒤뜰에 안치되어 있는 석조여래좌상.

청와대 미남불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석조여래좌상이 최근 원래 자리였던 경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새롭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경주시 범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석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약탈에 의해 반출된 경위와 출처가 분명하다면서 경주박물관으로 옮겨 원형을 복구하고 재평가를 받아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앞서 청와대 석조여래좌상의 반환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CG IN>
혜문 대표는 “부당하게 조선총독부로 불법 반출된 통일신라 불상이 지금도 청와대 경내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청와대 석조여래좌상은 8세기 통일신라 전성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굴암 본존불을 3분의 1크기로 축소한 듯이 미술사적으로도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덕사 혹은 이거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은 1912년 당시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고치라 조료가 소장하고 있다 석불에 매료된 조선총독부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다사케에게 진상하면서 서울 남산의 당시 총독관저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총독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에 신축되면서 석불도 함께 옮겨가 지금까지 청와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청와대 석불이 일제강점기 약탈의 상징이 되면서 반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적 가치와 함께 청와대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종교적, 정치적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유민봉 의원/전 청와대불자회 회장
(문화재이지만 불교의 종교적 해석이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많은 불자분들이 청와대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는 것에 대한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화재와 함께 불교계, 또는 불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되고요. 또, 현직 대통령의 종교가 불교가 아닐 때 불상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은 것이죠.  )

보존 관리의 차원을 넘어 호국불교의 상징적 의미와 청와대 불자들의 참배공간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만큼 불교계의 석불 반환 요구는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INT> 유민봉 의원/전 청와대불자회 회장
((불상이)관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청와대 불자회는 초파일이나 이럴 때는 늘 거기에 가서 등도 달고 식도 올리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해외로 반출됐던 문화재들을 반환해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에서 청와대 미남불도 경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출처가 분명한 만큼 종교적 관점에서 청와대 보존을 유지할 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7-09-28 11:29:28

    문화재는 원래 자리에 있는 것이 가장 빛나고 올바른 것입니다. 부처님상은 예불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우리민족의 예술적,미술적 감성과 아름다움이 집약되어있는 문화재 이기도 합니다. 원래 있었던 경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박물관에 모셔지는 것 또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권 때 조계종 지도부의 주장과는 전혀 상반된 주장이라 조계종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조계종은 반대를 철회하고 부처님께 엎드려 참회하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삭제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