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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5.> 분노범죄 불교적 대안..군대 내 폭력

기사승인 2017.09.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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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대 내 폭력과 가혹행위 등이 심심찮게 보도되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상명하복의 규칙과 서열로 움직이는 군대라는 조직은 폐쇄적인 성향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아 그 피해가 누적되고 더욱 커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분노범죄 기획보도 다섯 번째는 ‘군내폭력’을 조명합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2014년 가혹행위를 넘어 고문에 가까웠던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잠을 재우지 않고 새벽까지 기마자세를 취하게 하는가 하면 치약을 먹이고 수액을 맞혀가며 폭행을 이어간 잔혹함에 모두의 공분을 샀습니다.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28사단 김일병의 내무반 수류탄 투척, 총기 난사를 벌인 해병 2사단의 김상병 사건 등 무기를 가까이하고 있는 군대 내 폭력은 피해규모와 파장이 여느 분노범죄보다 더욱 심각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80여 명이 군기사고로 사망했지만 알려진 사고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군대내 폭력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cg in> 군내 폭력의 이유

낯선 환경으로 인한 급격한 스트레스와 규율을 준수해야 하는 상명하복의 군 시스템으로  일정부분 폭력을 인정하는 문화, 소수의 지휘관이 다수의 병사를 각각 관리할 수 없는 한계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군폭력의 가장 큰 이유가 군생활의 문제라기보다 학창시절을 겪으며 받은 학업스트레스, 개인주의화된 인성, 폭력성 짙은 게임 중독, 왕따 등 총체적인 문제들이 군대라는 환경에서 시한폭탄이 돼 돌아온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INT-지운스님 / 6군단 불이사 주지
(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군이라고 하는 특수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그 이전에 그 문제의 원인들을 가지고 오는 개인적인 부분도 함께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함께 전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병 개개인이 사회에서 혹은 그전 학교생활부터 가진 분노의 원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군대라는 낯선 환경을 만나 폭발한다는 겁니다.

논산육군훈련소 법회 현장,
주중 내내 훈련과 규율에 지친 장병들이 주말 하루 법사스님들의 좋은 가르침을 듣고 간식과 문화생활로 잠시 이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sync-마음이음 연결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리엄마가 상담드릴예정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한 정유회사의 실제 통화 연결음인데 일명 ‘넛지 효과’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직접적인 언급대신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이 방법이 실제로 항의전화의 수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팽팽한 긴장의 연속인 군장병들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 군법당에서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넛지의 효과를 내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전국 군법당에서 연간 군장병 12만 명이 수계를 받고 있는 통계가 이런 장병들의 요구를 방증합니다.
 
조계종은 군종특별교구를 통해 군포교를 특화하고 전국 400여 법당 150여 군승을 통해 참회와 수계, 법문 등으로 장병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분노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INT- 혜자스님 / 군종교구장
( 그래서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들이 이 마음이 조절이 안 되서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마음에 있는 평화를 밖으로 내보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평화의 불이고 평화의 초라고 생각해서 군법당마다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

내재된 폭력성과 사회성의 기폭제가 되는 군대라는 환경,

군법당의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이 분노를 가라앉히는 희석제의 역할이 되는 동시에 군대 내 폭력 사건을 낮추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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