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대관음사에서 훼불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삼존불이 처참하게 훼손되고 법당은 난장판이 됐는데 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경찰이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중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말농장으로 비닐하우스가 즐비한 과천시 막계동
3년여 전에 이곳에 자리 잡고 포교활동을 시작한 대관음사 법당이 17일, 난장판이 됐습니다.
오후 3시 경 주지 진우스님 자리를 비운 후 8시 경 돌아와 보니 불상과 연꽃등이 처참하게 부셔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아미타 부처님은 복장물이 드러날 정도로 부서졌고 지장보살상은 법당 밖 풀숲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INT- 진우스님 / 대관음사 주지
( 문을 열어놓고 나가도 지금까지 이런 상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5시간 비운 사이에 불교의 부처님 삼존불을 저렇게 엉망진창으로 훼손시켜서 다 부셔버렸기 때문에 이 엄청난 일들을 보고 가슴이 떨리고 손이 떨려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
대관음사는 법당 이전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법당 내부에 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이첩 받은 과천경찰서 강력3팀은 주변 cctv를 통해 사건발생 시간대를 중심으로 용의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훼불사건.
타종교에 대한 혐오든, 개인적인 원한이든 신행공간을 훼손하는 훼불 범죄는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