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 사흘 여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도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수도원 아이들>로 영화제를 찾은 강우기 감독이 관객과 만나 영화 뒷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기자입니다.
------------------------------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네팔 룸비니
룸비니 한 사찰에서 형 초텐과 함께 생활하는 다섯 살 동자승 호파쿨리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격한 승가생활과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담은 영화 ‘수도원 아이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수도원 아이들’의 강우기 감독과 클레어 프로듀서가 16일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 관객과 만났습니다.
봉사활동으로 네팔 사찰을 찾은 강우기 감독은 당시 3살이었던 호파쿨리를 만나 2년간 함께 지내며 동자승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YNC> 강우기 감독 / ‘수도원 아이들’ 감독
((영화를 찍을 때) 관찰자적 입장을 채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자체가 불교라는 종교적인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리듬이 천천히 진행되길 원했고, 또 관찰자적 시점을 통해 개입하지 않음으로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자승들의 생활 외에도 감독은 해와 달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요소요소에 담아 자연의 이치와 불교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음을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강우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정적인 불교 이미지를 떠나 수행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랐습니다.
<SYNC> 강우기 감독 / ‘수도원 아이들’ 감독
(일반적으로 불교의 수도승을 생각했을 때 종교의식을 하는 정적인 모습을 떠올리는데 (영화를 촬영하며) 이 분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됐고 이런 모습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사흘간의 여정을 남겨 두고 있는 22회 부산국제영화제.
불교를 소재로 한 영화 <수도원 아이들>과 <마릴라, 이별의 꽃>은 내일, <캄보디아의 봄> 모레 20일 마지막 상영을 남겨두고 불자들의 관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