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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이재민 돕기 불교계 자비 손길

기사승인 2017.11.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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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천 여명이 넘는 포항시민들이 엿새째 집을 떠나, 불안과 추위 속에 대피소 생활을 하면서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불교계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경북지역 교구본사가 이재민들을 위한 심리치료와 자원봉사 등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대구지사 엄창현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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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지진에 집을 잃은 주민 1천 여명이 대피해 있는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지진에 대한 불안과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찬 바닥엔 매트 한 장으로 삼삼오오  모여 서로에 온기로 추위를 이겨 내고 있습니다.

사생활을 보호할 칸막이도 없어 찬바람은 물론 옷조차 마음대로 갈아입기가 어려워 심리적인 불안은 더 커 보입니다.

흥해체육관을 비롯해 긴급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8곳에는 추위와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국사 자원봉사단이 지난 토요일 자원봉사에 나섰고,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정신적 충격이 큰 이재민들을 위한 심리치료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sync> 현장음
사육사가 여기 열쇠가 있는데 이 열쇠로 열어 줘야해요. 문을? 왜? 그래야지 탈출할 수 있잖아요.
지진나서 동물이 탈출할 수 있으니깐. 그래서 안전한 곳으로 가야해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묘장스님은 지진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불안감을 덜기 위해 전문 인력을 배치해 심리회복 삼당과 치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int> 묘장스님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특이 아이들같은 경우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제가 상담을 진행한 결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있었구요. 그림그리기 치유라든지 상담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어붙은 이재민들의 마음을 녹일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위해서도 자비의 손길들이 이어졌습니다.

군부대와 교도소 등에 짜장면을 공양하고 있는 운천스님은 남원에서 포항까지 이들만 생각하고 달려왔다고 전합니다.

<int> 운천스님 / 남원 선원사 주지
지진 났나는 소식을 듣고 과연 이런 상황에 우리 부처님은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가 전국에 짜장면 드리면서 별안간에 집을 잃은 지진피해이재민들을 위해서 짜장면 공양으로 한 끼 대접하려고...

불국사와 은해사, 포항 문수사를 비롯해 경북지역 교구본사와 사찰들은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포항에서 BTN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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