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기독교 영화를 만들어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대해스님이 4대 성인 시리즈 두 번째로 제작한 ‘산상수훈’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이 영화를 관람했는데, 설정스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남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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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핵심을 담고 있어 '성서 중의 성서'라고 불리는 ‘산상수훈’.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대해스님이 산상수훈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SYNC〉대해스님/ 영화 ‘산상수훈’ 감독
(올해가 마침 루터의 종교개혁 50주년이므로 예수님 편을 만드는 것이 시의적절하고 그 의미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돼서 예수님 편의 '산상수훈'을 만들었습니다.)
4대 성인의 가르침을 명확히 밝혀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하고 있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해 본질과 현상이 분리돼 박제되어 내려오자 논리에 맞지 않고 풀지 못하는 의문만 남았습니다.
이러한 모순들을 바른 법으로 정확하게 풀어서 진리를 올바르게 밝히기 위해 대해스님이 영화를 제작한 겁니다.
스님은 천국과 선악과, 예수님 등 총 5개의 주제를 치밀하게 구성해 영화 한 편에 성경 한 권을 집약시켰습니다.
‘산상수훈’은 세계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인간을 위해서 종교가 만들어졌지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갈등과 시비를 일으켜 수많은 전쟁을 벌이고 생명을 죽였다”며 “이 영화를 이해하면 종교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YNC〉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대해스님이 만든 산상수훈을 진정으로 우리가 다 이해한다면 이 세상에 종교적인 갈등은 어느 곳에도 하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설정스님은 또 “인간의 집착 때문에 둘이 아닌 것을 둘로 보면서 불행해졌다”며 “집착이 곧 선악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YNC〉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그 본질은 전부 중도일 뿐이에요. 중도. 순수무구해서 조작이 없는 그 상태를 불교에서는 부처님이라고 해요. 그것을 일러 저는 하나님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은 다음달 7일부터 전국 50여개 영화관에서 공식 개봉합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