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경쟁률 300:1 시대, 지금도 노량진 고시촌에는 10만 명에 달하는 청춘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이런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산타스님들이 출동했습니다. 따뜻한 포옹으로 외로움에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보듬었던 현장을 임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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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아 스님들이 특별한 산타로 변신했습니다.
공무원 경쟁률 300:1 시대, 지금도 노량진에는 약 10만 명의 청춘들이 1.5평 쪽방에서 컵밥을 먹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과 YES 자원봉사단은 크리스마스인 어제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자신들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보듬었습니다.
INT-마가스님/(사)자비명상 대표
(스님들이 나서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련됐습니다. 올해는 노량진 고시촌에서 청년들과 크리스마스 나눔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자비명상 스님들과 자원봉사단은 미리 준비한 핫 팩 1000개와 노량진의 명물인 컵밥을 본떠 만든 컵떡을 고시촌 청년들과 나누며 취업에 성공하길 기원했습니다.
스님산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도 반납하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청춘들을 따듯하게 안아주며 청년들의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INT-김 운(27세)/서울 노량진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좋은 행사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어제보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선물 받으니까 뜻 깊은 날인 것 같습니다.)
한편 자비명상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패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년들이 마음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노량진 고시촌에 자비명상 희망학교 마음충전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비롯해 자비명상과 힐링요가,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취업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INT-마가스님/(사)자비명상 대표
(노량진 고시촌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공부하는 청년들이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헤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비명상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고시촌에 마음충전소라는 상담센터가 개소할 예정입니다.)
스님산타와 함께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노량진 고시촌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간이 됐습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