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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2>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

기사승인 2018.01.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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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난민과 미얀마 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기획보도 두 번째. 미얀마 국민들과 로힝야족을 놓고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이슬람테러단체와 불교민족주의에 대해 알아봅니다. 두 세력의 극단적인 활동들로 그 안의 사람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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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난민촌 인근에서 테러조직원이 검거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로힝야족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로힝야 난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초가 있습니다.

난민 중 극히 일부만 테러 조직원이지만 그들 때문에 로힝야족 전체가 공격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sync- 모하메드 이삭/ 로힝야족
( 이슬람 믿는 사람이 모두 다 IS 아니에요.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 믿는 사람도 사람이고 이슬람 믿는 사람도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모든 세상은 민주주의 나라고 이슬람 믿어야 된다고 우리가 생각 안 해요. )

이런 분위기 때문에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인도 아닌 미얀마인도 아닌 중간에서 각종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sync- 김기남 /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인권팀장
( 제약들이 많아서 같이 모이는 것도 제약이고 이동하는 것도 제약이고 교육도 안 되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뭔가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인거죠.)

이런 상황 속에서 미얀마에서는 불교민족주의가 여론의 지지를 얻으면서 로힝야족과의 관계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얀마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배 이전에는 미얀마 승가의 지도자인 승왕을 왕이 직접 임명했지만 1885년 마지막 승왕 통도우 사야도가 사망하고 후계자를 잊지 못했습니다.

승단에서 새로운 승왕을 선출해도 영국 식민당국이 이를 용인하지 않았고 왕실의 보호아래 승가 질서를 유지해온 불교계 입장에서는 침략자인 영국에 대해 저항할 명분이 생긴 겁니다.

영국에 장악당한 도심을 벗어나 시골 변방에서 스님들과 농부들이 게릴라 전투를 벌이며 ‘전투적 불교민족주의’가 시작됐고 이는 우리의 항일 운동같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자부심으로 다가 온 겁니다.

이후 미얀마 승단의 정치적 활동이 이어졌고, 아신 위라투 스님 같은 일부 배타적 민족주의 그룹에서는 2010년 군부의 개방정책에 힘입어 로힝야족 혐오까지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sync- 김기남 /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인권팀장
( 군부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그때 2012년도 이후에 상당히 심각하게 조직화 되고 전국적으로 로힝야 혐오들을 펼치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

현장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활동가들은 군인들이 로힝야 마을중 하나인 뚤라똘리 마을 주민을 한곳에 모아놓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살한 사건도 전하며 반인권적인 로힝야족 혐오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ync- 조진섭 /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사진작가
(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도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세상에서 죽어도 괜찮은 사람은 절대 없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극단적 민족주의와 테러단체 사이에서 미움과 오해의 대상이 되고 있는 로힝야족 문제,

양 극단을 경계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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