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봉정암을 주제로 한 사진에세이집이 발간됐습니다. 7년간 암자에 머문 작가의 특별한 이력에 봉정암의 아름다움을 기록하며 불자들을 위한 순례길도 곁들이고 있는데요. 부처님의 가피가 느껴지는 봉정암의 세계로 떠나 보시죠.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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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눈물이 납니다. 함석지붕을 걷어내고 청기와가 올려 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설악산 봉정암에서 7년을 머문 뒤, 문서포교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백송 이규만 작가의 변입니다.
1년에도 수차례 암자를 찾는다는 지은이는 설악산과 백담사, 봉정암에 이르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글로 옮겼습니다.
입산 후 마주하게 되는 백담계곡을 시작으로 영원히 쏜 화살이라는 뜻의 영시암과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쌍룡폭포, 가파른 경사에 숨이 넘어갈 듯 한 고개라 붙여진 깔딱고개 등이 작가만의 시선 속에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int-이규만 /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저자
(신도님들이 가시면 보통 잘 모르고 무작정 오르시잖아요. 그래서 중간 중간에 중요한 코스마다 쉬는 자리도 소개를 한 글입니다. 또, 봉정암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하고 어떤 가피를 입고 가피 받을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책입니다.))
기나긴 고행 끝에 봉정암에 도착하면 부처님의 가피가 이어집니다.
작가는 봉정암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봉바위와 마차바위, 나한봉 전경, 윤장대 등 명소 와 함께 가야동 계곡과 같은 숨은 묘미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사진마다 본인만의 생각과 에피소드, 부처님 말씀도 곁들여 순례길의 무사완주와 중생들의 소원성취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int-이규만 / ‘설악산 봉정암 가는 길’ 저자
(봉정암의 매력은 누구나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장소, 가면 마음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글쎄 저만 그런지 몰라도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합니다. 높아도 바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아마 설악산 중에서 따뜻한 곳을 찾으면 봉정암일 겁니다.)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주는 성지로 불리는 설악산 봉정암.
작가의 애정이 담긴 사진에세이는 봉정암에 오르려는 많은 이들의 귀중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