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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학술세미나

기사승인 2018.03.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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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불교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과 수난을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4.3사건 과정에서 지역민을 돕고 사회변화에 참여했던 제주 40여 사찰이 전소되고 16명의 스님이 희생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3사건에 한국불교가 관심을 가진 첫걸음으로 또 불교계 추모 행사 일환으로 의미를 컸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대회를 기점으로 한 경찰의 발포사건에 항의하며 시작된 4.3항쟁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로 제주 주민 3만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지난 1월 제주 4.3.희생자유족회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관심을 당부한 이후 불교계 추모 활동이 첫걸음을 뗐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어제 미군정.정부수립기 불교의 사회참여 활동과 수난을 주제로 4.3 70주년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어제 세미나는 4.3.항쟁에서 불교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되짚고 기념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sync-진각스님/조계종 사회부장     
(힘없이 당했던 민초들의 역사도 잘 발굴·기록되고 또 오늘을 기해서 우리 불교계와 그 당시에 희생당했던 스님들의 명예회복과 위령, 제주4.3항쟁 당시 불교계 피해가 정확하게 기록돼서 우리 불교계가 어려울 때마다 늘 나라, 민족과 함께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미나는 한금순 제주대학교 사학과 외래교수의 제주 4.3항쟁에서 불교의 사회참여와 수난. 전라문화연구원 김미란 연구위원의 한국전쟁과 전북지역의 사찰 주제발표에 이어 사회노동위원 혜찬스님 등의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금순 교수는 제주 승려대회 등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 3.1절 기념행사 평화적 진행 등 사회현안에 제주불교가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으며 4.3항쟁 기간 불교계의 피해도 이런 불교의 사회 참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948년 10월부터 49년 3월까지 초토화 시기에 스님 16명이 희생되고 사찰은 3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백양사 포교사로 제주에 내려온 이일선 스님은 조선불교혁신 제주도 승려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제주도 민주주의 민족전선 3인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 1950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다 수장 당했다고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sync-한금순/제주대학교 사학과 외래교수
(제주불교연맹 포교부장으로 전도 순회강연을 하셨던 분입니다. 해방 되면서 제주도 승려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친일을 반성하고 불교를 정화하려는 노력을 주도하셨던 분입니다. 3.1절 기념 투쟁 제주도위원회 선전동원부에 이름을 올리고 계시기도 하고 제주도 민주주의 민족전선의 3인 의장단 중 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산지항에 끌려가서 수장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외에도 이세진, 원문상, 오이화 스님 등 열여섯 명의 스님이 수장과 처형, 총살, 고문 등으로 희생됐으며 사찰은 3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sync-한금순/제주대학교 사학과 외래교수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사찰을 일부러 불태웁니다. 사찰을 서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기본적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을 질렀는데 불타다 말아서 반만 탄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 불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불지를 여건이 되지 않았을 때는 일부러 지붕을 뜯어낸다든지 벽체를 뜯어내서 집으로 활용할 수 없는 형태로 훼손을 일부러 가했습니다.)

37개 사찰 중 서른여섯 곳이 토벌대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한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김미란 전라문화유산연구위원이 한국전쟁과 전북지역의 사찰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으며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혜찬스님, 제주 4.3평화재단 이사 양정심 박사 등이 토론자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조계종은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4.3추모기간 동안 전국 사찰에 희생자 위령기도를 당부하는 등 추모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4.3항쟁 70주년 광화문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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