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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기사승인 2018.03.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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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계의 거장이자 맨부커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가 자신의 자전적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를 발표하고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22년 전 고향인 장흥으로 내려가 ‘해산토굴’을 짓고 자연의 품에 안긴 한승원 작가는 인생의 말년을 냉철하게 목도하며 오롯이 인간 성찰의 도구로 집필에 몰두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병마와 싸우며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남긴 편지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가져야 할 통찰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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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원효> 등으로 한국 문학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한승원 작가가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를 펴내고 다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는 한승원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로 이제는 등단작가로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구도적 삶의 여정이 담겼습니다.

특히 지난해 병마와 싸우며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남긴 편지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가져야 할 통찰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SYNC-한승원 작가/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소설과 시를 쓰면서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구도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는 저의 구도자적 삶을 함축한 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서라벌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한승원 작가는 교사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이후 <아제아제 바라아제>, <원효> 등으로 한국 문학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한승원 작가는 22년 전 고향인 장흥 바닷가에 ‘해산토굴’을 짓고 그 곳에서 인간 성찰의 도구로 글을 써왔으며 세상과 자연의 경계에서 소박한 일상과 우주적인 사유를 오가며 겸허한 인간론을 펼쳐왔습니다.

SYNC-한승원 작가/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불교적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일생을 다룬 소설들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면서 동양고전을 읽고 불경을 많이 접했습니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과 일심, 무애의 삶을 배우게 됐습니다.)

땅 끝과 바다가 시작되는 공간에서 몸과 마음이 기억해내는 소회를 냉철하게 목도하며 펴낸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죽음마저도 삶으로써 살아가겠다’는 작가의 치열한 고백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BTN뉴스 임상재입니다.

임상재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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