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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기 위한 작은 배려 ‘조계사 수유실’

기사승인 2018.03.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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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 아기를 데려가면 모유 수유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격은 분들 계실 텐데요. 조계사는 이런 분들을 위해 2016년 수유실을 경내에 따로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주지 지현스님은 세심한 배려가 한국불교의 미래에 파란 불이 될 거라고 하는데요.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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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경내 한 켠에 자리 잡은 모유실,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공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2평 남짓한 공간에 친환경 기저귀부터 수유쿠션, 개수대까지 모유 수유를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온도에 민감한 아기를 위해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온풍기와 에어컨을 설치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사계절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수유실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사람들에 대한 사찰의 배려로 지난 2016년 4월 문을 열게 됐습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조계사가 앞으로 10년 20년 이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 조계사의 모습이 10년 이후에 어떤 모습일까. 20년 이후에 어떤 모습일까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아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부분을 가지고 고민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첫 번째로 수유실을 만들기 시작했죠.)

수유실을 처음 만들 당시에는 이용자가 과연 얼마나 있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날마다 늘어나고 불자는 물론 관광객들도 수유실을 찾고 있습니다.

지현스님은 “수유실을 찾는 사람이 단 한 명, 혹은 없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소수를 배려하는 마음이 곧 불교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갈 텐데 왜 만들지 왜 만들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돈 들어서 한다고. 한 명도 들어가지 않더라도 조계사는 상징적으로 모유 수유실은 있어야겠다라고 해서 오히려 만들어 놓고 보니까 지금은 젊은 분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 잘 만들었구나. 지금은 저녁이 되면 휴지통이 꽉꽉 차요. 아이들 기저귀가. 이용을 많이 하는구나.)

조계사는 한국불교 미래의 초석이 될 어린이집 건립 불사에 들어갔으며 8월 중으로 공사를 마친 뒤 9월에는 원아들을 받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장애인 편의시설과 정기법회를 확대하는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배려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포교는 스님들에게 있어 의무이자 관심”이라고 지현스님은 말합니다.

INT-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스님에게 포교는 스님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이 법회를 한 명 데려다 놓으면 그 아이가 친구 데려오면 2명이 되고 2명이 3명 되고 산중 도회지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원력을 가지고 미래세대를 키우면 충분히 불교는 희망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

포교의 첫 걸음이자 한국불교의 초석을 다지는 일입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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