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보살실천 만일결사수행 근본도량인 금강선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은 탄허기념박물관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명상마을을 설립해 한국불교 전통명상을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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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원은 어제 원장 혜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3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금강선원은 1988년 4월 8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상업업무지역에서 20여 평으로 시작했습니다.
신도들의 신심과 원력으로 삼천불 불사 등을 통해 법당을 확장했으며, 대한불교연구원을 인수해 한국전통불교연구원을 개원했습니다.
혜거스님의 은사인 탄허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해 강남구 자곡동에 탄허기념박물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2011년 10월 탄허기념박물관에서 제1회 전국 금강경 강송대회를 개최하고, 보살사상 만일수행결사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기념법회에서 금강경 강송대회와 만일결사 등 금강선원이 지난 30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에 도움을 준 신도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됐습니다.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발심이 성취되도록 다짐하는 날이 되기를 발원했습니다.
<SYNC> 혜거스님/ 금강선원장
(공부를 정말로 해봐야 되겠다, 공부를 잘해야 되겠다, 이렇게 여러분들은 발심을 꼭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그 발심이 꼭 성취되도록 오늘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혜거스님은 또 몇 년 전부터 탄허기념박물관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는데 현재 마무리되고 있다며, 법인이 설립되더라도 이사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SYNC> 혜거스님/ 금강선원장(탄허기념박물관장)
(자기가 불사를 해 놓고 끝까지 욕심을 안 부렸다, 욕심을 안 부린 것을 우리 종단에 보여줘야 돼요. 조계종 안에서 어느 절이든 간에 일 해놓고 문중을 떠나고 무엇을 떠나서 정말로 능력 위주로 돌아가야 이것이 올바른 불사다.)
법인을 설립한 스님이 입적하면 상좌들끼리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문중을 떠나 능력 있는 사람이 재단을 이끌어가는 모범 사례를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혜거스님은 앞으로 명상마을을 설립해 한국불교 전통명상을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8회를 맞는 금강경 강송대회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