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수녀님의 콜래보레이션 작품전이 주말을 맞아 열렸습니다. 소통이 절실한 이 시대에 스님의 법문은 선필로 담겨져, 같은 수행의 길을 가는 수녀의 작품 속으로 탄생되어 회통을 이루었습니다. 두 수행자의 작품전 개막 현장을 이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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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말을 맞은 수덕사 선미술관에 특별한 작품전이 열렸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선필 18점이 최마리엘리사벳 수녀의 손길을 거쳐 금속공예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됐습니다.
SYNC-설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속공예에 대한 긍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조화스럽게 해서 세상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전해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제 글씨와 만나게 됐습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콜래보레이션 작품전의 주제는 “회통(會通)”입니다.
종교와 성별, 지위를 떠나 소통이 절실한 이 시대에 스님의 “수처작주, 해인삼매, 중도” 등의 선필 법어는 금속공예작품으로 또다른 울림을 전합니다.
특히, 다른 종교인으로 평생 수행의 길을 가고 있는 수녀는 그 마음을 금속에 담아 회통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SYNC-최마리엘리사벳 수녀 / 금속공예작가
(이 작품을 통해서 기쁨을 선사한다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였다는 기쁨을 가졌어요.)
이날 개막식은 테이프 컷팅을 시작으로 두 작가와 축하내빈들의 소감을 듣고,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SYNC-황선봉 / 예산군수
(아마도 오늘 이 자리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원장스님과 수녀님이 함께하는 전시회를 계기로 해서 우리 사회가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문화, 다종교사회인 오늘날에 두 수행자의 의미있는 소통의 행보는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
이경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