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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장수사진 찍어드립니다"

기사승인 2018.06.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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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영정사진을 장수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고 더 오래사시라는 바람이 담긴 겁니다. BTN불교TV 무상사에서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드리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재능보시를 하는 현장을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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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매무새가 유난히 신경 쓰이는 오늘.

각자 자신의 이름표를 들고 긴장된 마음으로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불교사진작가 전제우씨가 불교TV 법당 무상사에서 불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정사진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빈소에 올릴 영정사진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평소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표정도 굳습니다.

INT - 이윤자 / 경기도 남양주
(이 몸을 이제 바꿔 입고 가야되니까 준비하는 거지... 항상 그 느낌으로 옷 벗고 간다 해도, 지금 죽는다 해도 아무 여한이 없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하는데 저 앞에 앉으니까 조금 떨리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분위기도 풀리고, 자연스러운 미소도 되찾습니다.

먼 훗날 자식들이 짊어질 짐을 하나라도 덜 수 있도록 사진 촬영을 위해 만전을 기합니다.

INT- 윤혜숙 / 경기도 안양
(부처님 밑에서 공부하다 보니까 내가 가는 길도 준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가 점점 드니까 이것도 하나의 숙제거든요. 그래서 준비하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이렇게 준비하게 됐습니다. 부처님 은혜로 이렇게 찍게 돼서 너무 고맙고요. 자식들한테 준비하나 해놓고 힘을 덜어준다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 했어요.)

영정사진 뿐 아니라 큰스님들의 사진도 꾸준히 찍고 있는 전제우 작가는 1시간이 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독실한 불자인 전제우 작가는 불교사진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재능보시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좋은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INT- 전제우/한국불교사진협회 전 회장
(무료기 때문에 더 잘 찍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찍고 또 후작업도 더 열심히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4차에 걸쳐서 한 150여 분 찍어드렸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분들 찍어드려서 사진을 받으시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면서 또 제 자신이 굉장히 환희심나니까 그걸 보람으로 알고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되면 더 해드릴 예정입니다.)

‘공짜라더니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 싫어 무료 촬영에도 최선을 다하는 전제우 작가.

작가의 사려 깊은 촬영 덕분인지 어르신들은 법당을 나서며 미소를 짓습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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