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통쾌한 답변, 속 시원한 대화로 잘 알려진 즉문즉설의 주인공 법륜스님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즉문즉설을 진행했습니다.
법륜스님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0만을 넘어 300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인구의 4퍼센트를 차지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이제는 정부와 언론이 들어야 할 때라고 국내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 개설 이유를 밝혔습니다.
SYNC-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떤 고뇌를 하고 있을까? 또 한국사회에 대해서 어떤 의문을 갖고 있을까?)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열린 법륜스님 즉문즉설에는 200여 외국인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동양에서부터 서양, 어린아이에서부터 중년의 나이까지 인종도 국적도 다양했습니다.
페이스 북 등 SNS 등을 통해 즉문즉설 현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고민도 다양했습니다.
SYNC-쥬어 제인/국내 거주 외국인 (미국)
(국민을 괴롭게 하는 정치인과 세계 정치를 이해하는 게 아주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런 정치인들의 결정과 정책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고,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한 미국인은 영어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열심히 배우려하지 않는 학생들 때문에 고민이라며 법륜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법륜스님은 학생에게 영어를 배우고 싶은지 물어보는 게 먼저 라며 학생의 의지가 우선이고 부모님이나 타의에 의해서 라면 강제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직장생활의 어려움부터, 정치적 불만까지 오랫동안 가져온 의문에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답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륜스님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말처럼 이 자리는 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며 즉문즉설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SYNC-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스스로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문제를 삼았는데 대화를 하다보면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첫 즉문즉설을 비롯해 올해는 국내보다 외국인 즉문즉설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