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로 유입된 제주도 예멘난민 이슈와 관련해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난민심사를 전담하는 ‘심판원’을 신설하고 난민신청자들의 신속한 심사를 위해 추가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는데요. 불교계에서는 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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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현재 4명이 담당하고 있는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통역 2명을 포함한 직원 6명을 추가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난민심사를 전담하는 ‘심판원’도 개설돼 현재 다섯 단계인 난민심사가 3~4단계로 단축됐습니다.
이에 8개월로 예상됐던 난민 심사기간도 2~3개월로 앞당겨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또 본국에서 인종, 종교, 정치적 이유로 박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난민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에서는 낮선 이방인의 입국으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를 필두로 난민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INT- 성원스님 / 신제주불교대학 학장
( 불교는 근본적으로 대자비이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은 지금 난민이란 이름으로 불리긴 하지만 어려움과 고통을 받는 사람이고 지금 당장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불교적 가치관으로 접근한다면 그 사람들이 국적이나 종교 그런 것을 다 초월해서 저희들의 순수한 자비의 사상을 펼쳐야 합니다. )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천주교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원불교 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주민소위원회 등은 “그들이 곧 우리”라는 성명을 통해 난민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경계를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제주도민들의 혼란과 우려에도 공감을 표하며 모두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성숙한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성원스님 / 신제주불교대학 학장
( 종교나 그 국가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높은 수준의 가치관이고, 어떤 국가에서 왔다 이런 것을 따지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것을 도민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이해를 시켜야 우리사회에서 보다 성숙한 사회 모습으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
종교계는 한줄기 희망을 찾아 대한민국까지 찾아온 난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과 상생의 길을 찾는데 앞장서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