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제따와나선원이 오는 9월 개원을 앞두고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주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강원지사 최승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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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 자리 잡은 제따와나 선원.
현대식 건물로 오는 9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선원은 최근 추모원이 들어선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때문에 주민들에게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int - 마을주민
(제2선원이 들어서는 과정 속에서 공사 관계자가 동네에 와서 방을 얻다가 펜션사장님이 물었데요. ‘뭘 짓는거냐’ 그랬더니 ‘선원이다’ 선원이란 말을 안 들어 봤으니까 시골 사람들이 ‘선원이 뭐냐’ 라고 물으니까 ‘추모원이다’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주민들이 추모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선원으로 가는 인근부터 곳곳에는 선원과 스님들을 비방하는 현수막이 설치됐고, 입구는 시멘트, 트랙터, 바위 등으로 막아놔 차량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standing)
제따와나선원을 통하는 유일한 길이 이렇게 트랙터와 콘크리트에 막혀있기 때문에 20여분을 걸어야 돼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선원을 향해 스피커를 설치해 놓고,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없이 계속해서 노동가요를 틀며 수행에 방해를 주고 있습니다.
int - 일묵스님 / 제따와나 선원장
(초파일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회나 예불을 드릴 때 그때도 이런 소리가 계속 지속 돼서 사실 여기서 정상적인 종교 활동을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민측은 혐오 시설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과 제2선원을 보시하기로 했던 기업으로부터 혐오 시설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 선원으로 향하는 마을 진입로 6M 도로 확장 공사까지 모두 3가지를 제따와나선원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c - 일묵스님 / 제따와나 선원장
(우리 선원에서는 저 사람들이 걱정하는 납골당이라든가 혐오 시설, 이런 거는 우리가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앞으로도 안하겠다는 약속은 해 줄 수 있다, 그거를 전달을 했고요. 길을 넓히는 문제 같은 경우도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책임지고 할 순 없지만 면에서도 협조를 하려고 하는 상태고...)
잘못된 헛소문으로 주민들의 오해가 빚어졌지만 개인 돈으로 길을 확장하라고 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BTN뉴스 최승한입니다.
강원지사 최승한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