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스님의 단식과 관련 조계종이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대변인 기획실장 일감스님 명의의 입장을 통해 "불교공동체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정한 규율에 따라 해결해야 함이 원칙"이라며 "종단 운영의 기본 토대가 되는 우리 종단 고유의 질서인 종헌종법의 권위를 존중하고, 이를 근간으로 하는 불교적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혼란을 조장하는 사람들은 종단 내부의 문제에 대해 불교적 방식에 의한 문제해결은 외면한 채 정부권력을 개입시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위까지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계종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극복하고 종단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길이야 말로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유일한 길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부처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게 "극단적 대립과 갈등, 폭력을 조장하는 이들의 편협한 주장에 편승하거나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반면 설조스님 살려내기 위한 국민행동 연석회의는 설조스님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조계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존경받는 종교단체로 위상을 회복하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19일 행동강령과 함께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같은 날 대표단을 선정해 조계종 총무원과 청와대를 방문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