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즉각적인 사퇴를 거부하면서 종단 현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조계종 중앙종회가 내일 오전 10시 개회합니다.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는 종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집된 임시회인 만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처리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sync-범해스님/조계종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종단사에 그래서 우리 종회에서는 이번 안건의 순서상 안건처리에서 5번에 있는 순서를 인사안부터 처리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총무분과위원회는 오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첫 번째 안건으로 이번 종회 의사일정을 확정했습니다.
sync-원행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첫 번째,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이 두 번째, 세 번째가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 건 네 번째가 종법개정안, 다섯 번째 종책질의, 여섯 번째 기타사항으로 하겠습니다. 이의 없으시죠.)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은 종회의 존폐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종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sync-원행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임시종회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앞으로 우리 종단과 종회가 잘 유지되리라고 믿습니다.)
이번 종회 핵심 안건인 총무원장 불신임결의안 가결을 위해서는 현재 재적의원 75명 가운데 3분의 2인 50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찬성해야 합니다.
현 중앙종회 의원 40여 명이 속해 있는 최대 종책 모임 불교광장이 총무원장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불신임 가결에 총력을 쏟는다는 입장이고 법륜승가회 역시 같은 입장을 표방했지만 누구도 개표 결과를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오늘 회의에서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 될 경우 17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행동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23일, 교시 준수 또는 참회 의미를 담은 법회 봉행으로 승려대회에는 반대 입장을 표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종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종훈스님 후임으로 세영스님을, 중앙선거관리위원 성법스님 후임으로 득우스님을 선출하는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며 총무원장 불신임 가결 여부에 따른 혼란을 예상해 호법부에 종회 질서유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종단 혼란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중앙종회 211회 임시회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