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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불신임 왜 가결됐나

기사승인 2018.08.16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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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선거과정에서 학력 위조와 100억대 사유재산,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습니다. MBC PD수첩이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설조스님이 40일 넘게 단식을 이어갔고 종단 안팎으로 퇴진 압박이 지속됐습니다. 결국 임시중앙종회가 열렸고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이 찬성에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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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설정스님은 각종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학력 위조, 100억대 사유재산, 숨겨둔 아내와 딸이 있다는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는데 학력 위조는 인정하며 참회했고, 고건축박물관은 수덕사에서 인수했습니다. 

은처자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했지만,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MBC PD수첩이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설조스님이 40일 넘게 단식했고, 종단 안팎으로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조계종은 친자로 의혹 보도 된 전 씨의 친모인 김 씨의 증언영상을 공개하며 은처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하와이의 무량사 주지 도현스님이 김 씨 증언영상과 상반되는 녹취록과 음성파일을 공개해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설정스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INT-설정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지난달 27일 기자회견 중)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어 총무원장 용퇴를 결의하고, 설정스님에게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설정스님은 임시 중앙종회 개원 이전에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후 전 씨의 친모 김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딸은 설정스님의 자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현스님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선 “도현스님과 공모해 허위사실을 녹음한 것”이라며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INT-김 씨/ 설정스님 친자 의혹 전 씨 친모
(도현스님의 자문에 의해 글의 큰 대략을 몇 개 정해놓고는 거기에다 살을 붙이는 형식으로 글은 작성이 되었고 그것을 도현스님께서 들으시면서 수정이 반복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됐습니다. 녹음 또한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 나머지 1주일에 걸쳐 비로소 완성됐습니다. )

설정스님은 BTN과 단독 인터뷰에서 “종단을 위해 나선 것이 오히려 종단에 해를 끼친 것이 아닌지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하며 떠나는 자리에 분쟁과 시비가 없기를 당부했습니다.
 
INT-설정스님 / BTN 단독 인터뷰
(종법의 테두리 안에서 질서 있게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모든 것을 놓고 떠나는 자리에 다시는 분쟁과 시비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이런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설정스님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하라고 교시를 내렸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도록 하교한 바 있고, 설정스님은 의혹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INT-세민스님 / 조계종 원로의장
(종단 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설정스님은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돌연 즉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사퇴하려고 했으나 “종단 내부의 뿌리 깊은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INT-설정스님/조계종 총무원장(지난 13일 기자회견 중)
(어떠한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만은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중앙종회 최대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이 거듭 명예로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 및 해소위원회도 친자의혹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의혹에서 벗어나난 것 또한 쉽지 않다며 사실상 용퇴를 요청했습니다.

종단 안팎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앙종회가 열렸고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에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결국 가결됐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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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법연지 2018-08-17 00:10:54

    저는 종정 예하의 교시를 무시하고 깔아뭉개버리는 총무원장은 사퇴가 당연하다고
    보고요. 원로의원 스님들도 찬성할 거라 봅니다. 예하를 무시하는 총무원장은
    말도 안됩니다.삭제

  • 법연지 2018-08-17 00:05:15

    저건 설정스님의 무리수였고 자충수였습니다. 제가 봐도 실망했고 안타까웠습니다.
    첨부터 날짜를 12월말로 잡던가 해야지 총무원장이라는 분이 한입가지 두말하고
    사퇴를 번보해서는 안되는 거였지요. 제가 화가났던 것이 무엇보다도 총무원장이 조계종 가장 큰 어른이자 종정 예하의 중요한 교시를 무시하고 깔아뭉개버렸다는 사실에 화가 나더군요. 인과응보입니다. 누구를 탓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삭제

    • 산은산물은물 2018-08-16 23:46:26

      출가가 아닌 가출을 한 스님들은 시주돈으로 장만한 법복 조용히 벗어시고 댁으로 돌아 가시는게 부처님께 부처님법에 불자들에게 참회하는 길이 아니겠는지요. 부처님도량 가람은 가출해서 비행을 저지르는곳이 아니라 진정으로 출가하신 스님들이 부처님법에따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곳이요 불자들이 부처님법을 알아가는 연못같은 곳이니 권력에 돈에 눈이 멀어 분탕질하는 곳이 아님을 꼭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죄짖지않고 도움되는 이로 살다들가시게 두손 합장합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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