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유해 주는 음악을 ‘영성음악’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주말 구례 화엄사에서 복잡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영성음악회인 ‘화엄음악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안내합니다.
지리산 자락 천년 고찰 화엄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화엄음악제를 개최합니다.
우리 내면의 성스러움인 ‘영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결과물인 ‘예술’을 하나의 시간과 장소에 녹여내는 문화공연입니다.
올해는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 고이 잠들게 한다는 뜻의 ‘진혼’이 주제입니다.
INT-덕문스님/ 화엄사 주지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굴곡의 역사에서 살아있는 사람들도 같이 위로하는 그런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 화엄사 음악제의 ‘진혼’의 의미다 할 수 있고.)
화엄음악제는 14일 첫날 다례시연을 시작으로 ‘오마르 베나실라’의 노래와 백정현의 피아노 콜라보로 전야제 무대를 엽니다.
다음날 15일 오후 3시부터 국보 제301호 영산회괘불탱의 현괘의식을 조계종 어산 어장 인묵스님이 집전하고 7시에는 화엄콘서트가 진행 됩니다.
첼로와 아쟁, 반도네온, 대금 등 여러 가지 악기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고 노영심의 피아노 연주와 치유무용 ‘선무’공연은 이번 화엄콘서트의 백미로 꼽힙니다.
벌써 13번째 여는 음악회지만 화엄사는 혹시 손님맞이에 부족함이 없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INT-덕문스님/ 화엄사 주지
(영성음악제다보니까 추상화적인 개념이 많이 들어있다고 봐야 되는데 이번에는 조금 풍경화 같은 또, 수묵화 같은 그런 마음을 담아서 아마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마음속에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음악제가 될 것입니다.)
가을밤 고즈넉한 천년 고찰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음악과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