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계사에서 신도바자회가 열렸습니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는데요, 올해로 벌써 19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신도들의 자비 나눔 현장을 김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밥, 떡볶이 등 직접 만든 먹거리부터 신발, 옷 등 의류, 잡화에 스님들이 기증한 사찰 용품까지.
사찰 경내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스님, 재가불자, 일반인 할 것 없이 마당에 앉아 허기를 달랩니다.
아무런 대가가 주어지지 않지만 기꺼이 마음을 낸 신도들은 바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서울 화계사가 강북구에 거주하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경내 열린마당에서 신도바자회를 열었습니다.
INT - 허정화 / 신도회 수석부회장
(바자회를 19년 째 열고 있습니다. 강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난치병 어린이들, 매년 약 23명에게 각각 300만원씩 기금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보람을 갖고 이 바자회를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화계사는 지난 18년간 강북구에 거주하는 난치병 어린이 총 352명에게 모두 1억 7천여만 원을 전달해왔습니다.
바자회를 개최하는 목적과 취지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과 보상 없이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신도들 덕에 19년째 자비 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 이은숙 / 화계사 신도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봉사를 하면요, 굉장히 마음이 기뻐요. 무언가에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이 있어요. 그리고 삶에 즐거움이 있어요.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에 있어서 이렇게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게 참 생각보다 좋아요.)
아침 일찍부터 나와 바자회 준비를 하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신도들은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 희생이라기보다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습니다.
INT - 장혜정 / 화계사 신도
(대중들을 위해서 하는 것 이상으로 아픈 사람들이 많잖아요. 힘든 사람들도 많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하면 더 좋은 일이 되겠죠?)
화계사는 10월 둘째 주 수유1동성당, 송암교회와 함께 3대 종교가 함께하는 연합바자회도 개최합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