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을 역임한 묵담 대종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담양 용화사가 삼존불 개금불사 점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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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소 가락에 맞춰 추는 바라춤 사위가 신명나 보입니다.
징과 법고 소리가 뒤따라 장단을 맞추고, 새 옷을 갈아입은 병풍 뒤 부처님께 장엄하게 울립니다.
법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붓으로 허공에 점을 찍어 의식을 마무리합니다.
태고종 담양 용화사가 대웅전 삼존불 회향과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50년 만에 부처님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INT-수진스님 / 용화사 주지
(묵담스님께서 복장을 하시고 직접 점안을 해서 모신 부처님이기 때문에 후손으로서 50년 만에 해드린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감격스럽습니다.)
법회에는 금강선원 총재 활안스님을 비롯해 칠전선원장 상명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멀리 제주도에서 온 이동한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은 창건주 묵담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점안법회를 봉행한 수진스님의 노고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INT- 이동한 /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큰스님이 하셨던 행을 그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행하려고 하는 그러한 손자의 효심에 오늘 묵담큰스님께서도 만면에 웃음을 웃고...)
불복장의 대가였던 묵담 대종사에게 복장의식을 직접 전수받은 수진스님은 복장의식 작법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일 합천 해인사에서 문화재위원들을 대상으로 불복장 의식 시연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지정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용화사는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불복장 의식을 널리 알리고 불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