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고려시대 토성 처인성.
이곳은 몽골군의 침입 당시 처인부곡민과 스님들이 힘을 합쳐 항전해 승리한 곳입니다.
몽골군의 지휘관인 살리타를 사살해 처인대첩을 승리로 이끈 스님 김윤후 승장을 추모하고, 희생된 부곡민들과 병사들의 원혼을 달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용인 처인성에서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스님,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 도원스님, 백군기 용인시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처인성 대몽항쟁 희생자와 김윤후 승장의 추모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INT - 자광스님 / 동국대학교 이사장
(백성들의 아우성 소리가, 그리고 신음하는 소리가, 조국을 지키겠다고 하는 애절한 호소가 78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들 가슴에 저며 오는 것입니다.)
INT - 도원스님 /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
(우리 용인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계승, 발전해서 김윤후 승장의 아름다운 나라 사랑의 얼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려 때 이곳은 처인‘부곡’으로 불렸는데 ‘부곡’은 ‘향’, ‘소’와 함께 신분이 낮은 백성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곳을 의미합니다.
처인대첩의 승리로 처인부곡은 처인현으로 승격됐으며 이후 용구현과 처인현을 합쳐 용인으로 부르게 됩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불교적 관점에서의 가치 뿐 아니라 행정적으로도 더 의미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INT - 백군기 / 용인시장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서 시 차원, 국가 차원에서 이것을 발전시켜서 그야말로 안보의 성지, 불교계의 성지로 우리가 만들어야겠다.)
다례재는 승무와 헌향·헌화의 순서로 진행됐고 용인시불교합창단과 단국대학교 김선정 무용단의 추모공연도 이어졌습니다.
(standing)
사부대중은 외세의 침략을 목숨 바쳐 막아낸 김윤후 승장과 대몽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처인성지를 잘 보존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