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진종조사의 선맥을 잇고 종단의 계맥을 전수한 고암 대종사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고암문도회는 고암 대종사의 열반 30주년을 맞아 오늘(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INT - 대원스님 / 고암문도회 문장
(고암 대종사님의 열반 30주년 추모 학술세미나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문을 닦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미래의 나침반이 되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됐으면 합니다.)
고암 대종사는 해인총림의 방장으로 수행납자를 제접했으며, 단일계단이 개설되자 전계대화상으로 청정가풍을 확립하는데 진력했습니다.
세 차례나 종정에 추대돼 사부대중에게 지혜와 자비를 설파했고,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보살계를 설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폈습니다.
세미나에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종정제도의 기원과 전개’를 주제로 첫 논문 발표를 맡았습니다.
김 교수는 종정의 리더십이 종단 내에만 머무르기보다 일반 사회문제에도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 종도들의 실천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INT - 김응철 /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고암 종정은 불자들의 사회적 신뢰와 존경에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면서 이를 제고하기 위한 방법으로 청순한 신심과 원력으로 총화 단결할 것과 대사회적 활동의 극대화를 강조하셨습니다.)
고암문도회는 오는 23일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고암 대종사 추모다례재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