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열반 25주기를 맞아 제자들이 전하는 스님과의 인연과 가르침을 엮은 책 '성철 큰스님을 그리다'가 출간됐습니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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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가야산 호랑이라 불렸던 성철스님.
평생 청빈한 수행자로 삶을 살며 불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성철스님 열반 25주기를 맞아 스님을 가장 가까이 모셨던 제자들이 전하는 추모 인터뷰를 모은 책이 출간됐습니다.
INT-원택스님 /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나 혼자만의 성철스님 상이 아닌 모든 상좌들이 그리는 성철스님의 상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자 하는 그런 큰 뜻도 책속에 있어서 정말 16명의 개성답게 큰스님을 그리고 있습니다.)
<성철 큰스님을 그리다>는 직계 상좌 16명과 재가 제자 20명이 스님과의 인연과 가르침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전합니다.
특히 맏상좌 천제스님과 두 번째 상좌 만수스님이 통영 천제굴과 팔공산 성전암에서 모셨던 이야기를 담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직접 가르침을 받지 못했지만 성철스님의 법어를 접하고 수행하고 있는 불자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후학들에게 호랑이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자애로운 스승이었던 성철스님.
평생을 스님 곁에서 모셨던 원택스님은 "후배들이 선지식을 보고도 만나지 못하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펴냈다"고 말했습니다.
INT-원택스님 /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사제들이나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 제가 좀 스님을 인상짓고 있던 호랑이 상하고는 전혀 다른 정말 스님께서 온순하고 온순하신 코끼리 상이랄까.)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