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온 한국인 입양가족들이 구례 화엄사를 찾아 산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처음 본 부처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김민수 기자입니다.
처음 본 사찰 음식이 신기한 듯 살펴보고 김치와 깍두기를 용감하게 도전해 보지만 물만 들이킵니다.
지리산 화엄사에 스웨덴에서 온 특별한 가족들이 찾아왔습니다.
한국인 입양가정 여섯 가족이 화엄사를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와 산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INT-태감스님 / 화엄사 연수국장
(입양된 한국 아이들을 양 부모님과 함께 한국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자리를 화엄사로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받고 하다가 오늘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아기 때 스웨덴으로 입양된 아이들에게 고국인 한국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이 신청해 이뤄졌습니다.
INT- 카밀라 / 스웨덴 한국인 입양가족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는 함께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행도 하고 여러 가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사찰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족들은 처음 본 부처님께 삼배를 하며 스님들과 예불도 드리고 다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천년고찰 화엄사를 둘러보고 아름다운 한국의 산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INT- 알리스(15) / 스웨덴 한국인 입양아
(모습이 스웨덴과 많이 달라요.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경치가 정말로 아름다워요.)
저마다의 사연으로 한국 부모와 헤어지게 됐지만 ‘인연법’으로 파란 눈의 부모를 만나게 된 아이들.
험한 세상에서 피를 나누는 것만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깨닫는 자리였습니다.
BTN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