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과 돌에 새긴 역사의 기록 금석문 탁본을 주제로 오늘(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시행하고 있는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 중 경상북도와 대구 지역에서 진행된 3년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자리였습니다.
sync-송하스님/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이번 학술대회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상북도 및 대구지역의 금석문 중 역사적, 문화적으로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만을 추려서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
불교중앙박물관은 2013년 국내와 북한, 국외 11,500여 건의 금석문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경상북도와 대구지역 1500여 금석문 중 200기에 대한 채탁과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sync-흥선스님/금석문탁본조사사업 책임연구원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어떤 시대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소중한 금석문 자료를 집성해서 정리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업은 국가적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사업입니다.)
탁본조사 책임연구원 흥선스님은 국내 금석문의 대부분이 탁본이나 문헌으로 전해지고 있고 그나마도 오류와 판독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탁본조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서울대 국사학과 남동신 교수가 조선후기 금석첩 편찬과 대동금석서를 주제로 경북대학교 사학과 한기문 교수가 경북지역 고려 고승비 음기의 문도 검토, 한림대 사학과 김용선 명예교수가 경북지역의 일반석문 조사와 의의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 갔습니다.
학술대회는 경상북도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불교 뿐 아니라 일반석문을 망라해 조명하고 금석문의 가치와 채탁을 포함한 탁본조사의 중요성을 공유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학술대회에 앞서 지난 1일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주제로 포항 냉수리 신라비, 은해사 영파대사비 등 삼국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경북, 대구지역 금석문 탁본전을 개막하고 내년 1월까지 금석문의 예술성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