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라벌대학교 체육관이 7대 종교인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1천여 신도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소리로 들썩입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지난 15일 7대 종단이 모여 자유롭게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에 이어 어제 본격적인 개회식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김희중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7대 종교인의 단합된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sync> 김희중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갈등과 위기로 치닫던 한반도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을 계기로 우리 종교인들은 함께 힘을 모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 종교인들이 몸과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을 통해 이 땅의 진정한 평화가(있기를 바랍니다.))
화합마당에는 김희중 대표회장과 공동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17명의 대표와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갈등과 사회 각종 문제에 종교계가 앞장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행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심입명’을 말씀하셨다”며 “이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자”고 강조했습니다.
<sync〉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자 안심입명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바로 평화와 소통,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말씀하신대로 남북평화통일과 민족화합, 소통, 평화를 위해서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종교인화합마당에 참여한 각 선수들은 종교를 가리지 않고 2팀으로 나눠 경기를 하면서 하나가 됐습니다.
색색의 풍선으로 만들어진 기둥을 환호를 하며 터트리는 경기와 주사위 릴레이 등 다양한 경기를 함께 하며 다름을 잊고 모두가 하나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천명하고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열린 종교인화합마당은 갈등과 반목으로 대립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창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