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각종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불교계의 국제구호단체가 발 빠르게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국제구호활동의 현주소를 점검했습니다. 하경목 기자입니다.
------------------------------
2015년 네팔 지진 긴급 구호.
미얀마와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의 식수지원과 학교건립 등 불교계의 국제구호는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 구호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묘장스님은 백제의 후손인 행기스님과 신라 왕자였던 김교각 스님의 사례를 들어 주로 스님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SYNC> 묘장스님/더프라미스 상임이사
((행기스님의 활동을 보면)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국제구호를 하시는 분들의 실질적 업무들이 이 내용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이것을 그때 당시에 일본에 가셨던 백제계인 행기스님이 하신거죠.)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한국불교 국제개발협력협의회와 공동으로 20일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불교계 국제개발협력을 주제로 세 번째 미래복지포럼을 열었습니다.
묘장스님이 이 자리에서 보살행의 입재와 회향 모두 국제구호사업 안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SYNC> 묘장스님/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남을 돕는 일에 기쁨으로 나서야 되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스스로는 행복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에 집착이 없어야 하고, 차별이 없어야 되고, 회향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습니다.)
현재 해외지부를 갖고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불교계 기구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을 비롯해 더프라미스와 지구촌공생회, 로터스월드, JTS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구촌 공생회 전 케냐지부장 탄하스님은 케냐 인키니 농장 등을 운영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불교계가 국제개발협력에서 나아가야 할 부분들도 제안했습니다.
<SYNC> 탄하스님/지구촌공생회 전 케냐지부장
(5개 학교의 선생님들을 다 모아놓고 2박3일 선생님들의 교육을 시킵니다. 선생님들이 안 바뀌면 아이들한테 뭔가를 줄 수 없습니다.)
해외지부를 갖춘 불교계의 구호단체들이 늘어나고 잇지만, 규모면에선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젊은 활동가가 줄고 있는 현실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