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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관람료 기획보도 1〕 "필요하다" 의외로 많아

기사승인 2018.11.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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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철이나 휴가철이면 반복되는 해묵은 논란, 문화재관람료. BTN NEWS가 문화재관람료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조계선풍 시원   도량 설악산문’ 조계종 3교구본사 신흥사 산문이 설악산의 초입을 알립니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국가유공자, 미취학아동을 제외한 탐방객들이 자연스럽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표를 구입한 시민에게 입장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INT-김중순/ 충청북도 충주시
(징수를 적당하게 함으로 인해서 입장하는 인원들이 자제가 되거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조금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는 문화재를 보수하는 데 막대한 돈이 든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 돈을 조계종에서 다 감당을 하라고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시민들이 보면서 즐기면서 느끼면서 적당히 내는 게 좋다고 봐요. )

답변 중 조계종이라는 종단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불자기 때문에 입장료에 긍정적인지 추가 질문을 했지만 불자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특별한 조건 없이 탐방객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INT-임하늘/강원도 강릉시
( 왜 받는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궁금하고 일단은 돈을 내긴했는데 떨떠름한 부분이죠.)

입장료를 왜 받는지는 물론 국립공원이라는 말에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던 탐방객에게 추가 질문을 했습니다.

INT-임하늘/강원도 강릉시
(선생님께서 지나가는 이 땅이 사찰 소유의 땅이라면.../분명하게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사찰에서 안내라든지 이러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네, 내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의 제기 없이 표를 구입하는 관람객이 있는 반면 한 탐방객은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왜 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INT-문화재구역 입장료 매표소 직원
(열에 두 세 분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국립공원으로 인지를 많이 하시니까요. )

두 시간 정도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응답과 인터뷰 거절 외에 대부부분 입장료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만 지불방법 개선과 친절한 설명 등에 대한 불편사항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INT-이현호/서울시 노원구
(일정 부분 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유산이니까 지켜야죠. 당연히 그 부분은 인정해요. 그런데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게는 안해야 된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카드를 많이 쓰잖아요.)

INT-덕문스님/조계종 공원 및 문화재 정책개선 대책위원회 소위원장
(카드 단말기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전자발권을 해야 하고 입장료에 대한 투명성을 우리가 공개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할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이고 종교단체의 특수성 때문에 못한 것이지 협의가 된다고 하면 반드시 공개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화엄사를 포함한 입장료 징수사찰의 30퍼센트가 카드결제를 시행중이고 문제점 개선을 통해 확대할 예정이며 문화재구역 입장료의 17퍼센트는 종단공익목적기금으로 30퍼센트는 문화재 보수비로 예치, 53퍼센트는 전기료와 인건비 등 관리유지비로 사용하도록 종법으로 규정돼 있고 정기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덕문스님은 밝혔습니다.   

취재를 통해 일부 시민단체나 언론 보도와 달리 문화재구역 입장료에 대해 필요하다는 시민의견이 많았고 간단한 설명으로 부정에서 긍정적인 입장으로 바뀐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국민의 의식은 높아졌지만 입장료를 포함해 문화재구역에 대해 홍보해야 할 정부나 사찰의 편의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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