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요현상 중 하나인 생각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며 활용하고 있을까?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을 토대로 불교와의 접점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밝은사람들연구소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불교와 심리연구원은 지난 24일 ‘생각,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를 주제로 17회 학술연찬회를 개최했습니다.
발제를 맡은 이필원 교수는 초기경전 니까야를 중심으로 생각의 이중성과 수행의 통합 가능성을 고찰했습니다.
sync- 이필원 교수/ 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대개의 경우는 우리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에 대한 올바른 반영이라기보다는 그것이 내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 또는 나의 욕구, 욕망과 결부돼서 나에 의해서 해석된 결과,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이 교수는 생각을 키워야 할지, 없애야 할지에 대한 이중성은 ‘무아’의 온전한 수행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불교에서 드러나듯 생각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는 장애물이라며 ‘내가 생각한다’는 망상으로부터 완전한 탈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즉 들어온 정보를 증가시키지 않되, 생각이 끊어진 자리로 나아가는 수행인 ‘무아’로 통합해야 한다는 겁니다.
sync- 이필원 교수/ 동국대 파라미타칼리지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무아’의 관점에서 통합될 때. 수행론적 관점에서 우리가 이해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을 안할 수는 없죠. 안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라고 하는 부분을 우리가 고민해 봐야하는 것인데요.)
인간의 근본적 토대이자 깨달음의 첫 번째 길목인 생각.
연찬회는 생각의 단절과 증폭이라는 갈림길에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됐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