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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암곡 마애불, 지반 보강 뒤 특수장비 이용 입불 가능

기사승인 2018.11.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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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마애불상이 600여 년 전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불상 복원을 두고 지반 확보와 크레인 장비 등을 통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입불 여부에 대해서는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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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5월 엎어진 상태로 발견돼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최근 해당 불상이 1430년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입불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분석결과, 전통공법으로는 입불이 어렵고 지반을 보강한 뒤 호이스트 크레인이라는 장비를 이용해 마애불을 세울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더불어 돌의 무게가 70여 톤에 달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모형실험을 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모형실험에 드는 예산만 15~20억 원을 차지하기에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입불에 대비해 최적의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int-이종탁 주무관/ 경주시청 문화재정비팀(전화인터뷰)
(철거구조물을 설피해서 크레인으로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불상 무게가 있기 때문에 세우는 방법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화재 위원들은 모의실험을 해보고 세울지 말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애불 입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희귀성과 입불 시 훼손 가능성의 이유를 들며 그대로 두자는 의견과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태와 완벽한 보존 상태로 반드시 일으켜야 한다는 의견이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불교계는 입불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달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int-이종탁 주무관/ 경주시청 문화재정비팀(전화인터뷰)
((지진으로) 넘어졌는데 잘 보관된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는데 굳이 세울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에 대해서 저희가 전혀 무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일단은 당장 결정을 내리기 어려우니까 추후에 어떤 결정이 나든 입불 조건부터 갖춰놓자(는 상황입니다.))

600여 년 전 대형지진에도 기적적으로 원형을 유지하며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열암곡 마애불.

신라를 대표할 수 있는 불상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만큼 마애불의 미래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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