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의 숨은 주역으로 잘 알려진 신미대사와 훈민정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공원이 속리산 일원에 새롭게 조성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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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초입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 인근 3만1천740㎡의 부지에 한글창제의 숨은 주역 신미대사를 조명한 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충청북도 보은군이 국비 등 55억원을 들여 신미대사와 세종․세조의 만남을 주제로 한 공원, ‘훈민정음 마당’을 준공했습니다.
INT- 정상혁 / 보은군수
(보은이 이렇게 신미대사께서 머무르셨던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그래서 훈민정음,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는 뭔가 있어야 되겠다..그래서 이것을 기획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공원은 ‘신미의 마당’과 ‘정이품송 마당’, ‘훈민정음 마당’ 세 가지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신미대사의 생애와 한글창제 참여 과정 등을 소개하는 스토리보드 형태의 전통 담장이 설치됐으며, 세종대왕을 비롯한 주요 인물과의 관계도를 나타내는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정이품송에서 싹을 틔운 38년 된 아들 나무가 공원으로 옮겨졌으며, 어미 나무가 세조의 어가행렬을 위해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도 설치됐습니다.
훈민정음 마당에는 30관 규모의 종각을 중심으로 세종대왕과 신미대사를 비롯해 효령대군과 수양대군, 세자 문종, 안평대군, 정의공주 등 7개의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INT- 도봉스님 / 법주사 신도교육국장
(수양대군을 비롯한 안평대군, 대군들이 오가면서 한글 창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것이 훈민정음과 함허 득통과 신미대사, 이 연결고리가 조선왕조의 원찰이라는 것입니다.)
신미대사는 조선왕조의 원찰인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에서 출가하고 입적했으며,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을 창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한글의 음운체계가 범어와 일치하는 것도
당대 최고의 범어 전문가인 신미대사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인 겁니다.
'석보상절' 편집을 돕고, 세조의 명을 받아 '능엄경언해','묘법연화경언해' 등 불교 경전 언해본을 발간하는 등 한글 대중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SYNC- 정도스님 / 법주사 주지
(우리지역 역사의 가치와 위상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이것을 잘 보존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훈민정음과 신미대사에 대해 바르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보은군은 공원 조성을 통해 한글창제에 깊이 관여한 신미대사의 업적을 다양하게 조명하고, 조선왕조와 대를 이은 인연을 소개하여 속리산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경진입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