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붓다회의 대표 신행단체인 염불봉사회가 4기 수료식을 봉행하고 자비행과 보살도 실천을 위한 닻을 올렸습니다. 불교식 상장례 의식을 장려하고 가족단위의 신앙공동체를 지키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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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지만 막상 사후에는 타의에 의해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게 되는 의아한 현실.
BTN염불봉사회는 불자들이 불자답게 회향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단위의 신앙공동체를 이어주는 장례포교사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12주에 걸쳐 목탁사용, 조가제창 등 불교식 상장례 의식 전반에 대한 전문교육을 수료한 BTN염불봉사회 4기 봉사자 32명이 불자들의 아름다운 회향을 돕기 위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INT - 성우스님 / 조계종 전계대화상
(스스로 염불봉사를 하겠다고 일으킨 그 마음이 복의 가장 큰 바탕입니다. 정말이지 여러분들이 신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염불을 해드리면 그 영가분들은 정말 기쁘게 떠나는 겁니다.)
2017년 1월 9일 국립의료원에서 처음 시작된 염불봉사는 현재까지 170여회가 진행됐습니다.
3기가 수료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100회, 연간 봉사인원은 1400여명에 달합니다.
4기 수료식에서 대부분의 염불봉사에 참여한 김금자 씨와 고령임에도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마음을 낸 이인호 씨에게 공로상이 수여됐습니다.
INT - 김금자 / 3기 수료생·공로상 수상자
(영가님들께 부처님의 법문을 전하는 염불봉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해보니 다른 사람만 위하는 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수행이 되는 공부였습니다.)
성우스님은 이 세상을 떠나는 이들에게 염불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며 수료생들을 격려했습니다.
INT - 이정숙 / 4기 수료생
(제가 배운 작은 사랑을 같이 나눌 수 있고 또 불자로서의 보현행을 실천할 수 있는 이런 봉사를 하게 됨으로써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한 기도이기도 한 염불봉사.
수료생들은 삶을 회향하는 이와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등불이 될 수 있기를 서원했습니다.
BTN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