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무도 전승자들의 시연이 선보이자 학술대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온 선무도는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흩어져 비전되다 1960년 양익스님이 모아 체계화했습니다.
제자 적운스님이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무도’라 개칭해 지금까지 수만 명의 지도자들을 배출했습니다.
선무도가 무형문화재 등재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적운스님은 지난해부터 학술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sync- 적운스님 / 경주 골굴사 주지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천년동안 이 땅에 승군이 있었습니다. 그 승군들이 활약을 하면서 발전시킨, 집단적으로 훈련을 해 발전시킨 무술적인 기법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방금 보신 동적인 수련 바로 승형입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 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졌습니다.
공예와 같은 전통기술과 춤과 무예 같은 예능으로 분류되던 두 가지 분야가 전통지식, 언어표현, 절기풍속, 종교의례, 전통놀이 등 7개 분야로 확장됐습니다.
sync- 허용호 /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원형보다는 엄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것에 대한 존재가능성은 유지하지만, 그래도 역동적인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전형유지로 무형문화재 전승에 나온 기준을 바꾼 겁니다.)
선무도가 천년 역사 호국불교의 맥을 잇고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sync- 지창규 / 동국대학교 교수
(선무도가 무형문화재의 체재 속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들을 총체적으로 집어낸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선무도가 실질적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학술대회 개최로 선무도의 미래는 밝아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