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를 동국제일가람으로 이루며 사부대중의 존경을 받아왔던 녹원 대종사가 원적에 든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꽃으로 다시 오길 간절히 소망했던 사부대중 앞에 부도탑으로 나투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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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허당 녹원대종사의 열반 1주기를 맞아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가 어제 오전 만덕전에서 추모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직지사 회주 혜창스님을 비롯해 파계사 조실 도원스님, 조계종 교육원 현응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주호영 의원 등 사부대중이 참석해 스님의 1주기를 기렸습니다.
80년 세월이 생각나 지팡이 짚고 푸른 동산에서 떨어진 꽃을 밟아본다며 녹원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했던 80년 지기 도반이었던 도원스님은 철저한 신심과 원력으로 일생을 살다 간 녹원스님을 추도했습니다.
<SYNC> 도원스님/파계사 조실
(그분은 철저한 신심, 철저한 원력, 애사심, 애종심, 애교육, 애자비, 모든 분야에서 우리들의 규범이었습니다.)
직지사 회주 혜창스님은 13세에 직지사로 출가해, 30여년간 대작불사로 직지사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가람으로 일으킨 녹원 대종사의 원력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SYNC> 혜창스님/직지사 조실
(우리 문도들은 스님의 그림자에도 못 미치지만 열심히 화합해서 도량을 잘 가꾸겠습니다. )
직지사 비림지에는 녹원대종사의 부도탑비가 세워졌습니다.
탑비의 비문은 수좌 연관스님이 찬하고, 심향선생이 글을 썼습니다.
발우를 엎어놓은 복발의 기단 위에 2.9미터 높이의 부도탑에는 48동의 직지사 가람배치도 새겨 동국제일가람으로 일으킨 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SYNC> 웅산스님/직지사 주지
(녹원대종사의 평소 삶은 굉장히 소박하셨습니다. 그래서 비도 부도도 소박하게 했습니다. )
녹원 대종사의 육신은 세상과 작별했지만, 300여명의 사부대중은 부도탑으로나마 스님을 그리며 대종사가 남긴 유지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