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게시판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지난 1999년 창립해 삶의 현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온 풍경소리가 20주년을 맞아 게시판 디자인을 전면 교체합니다. 보도에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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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풍경소리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국 지하철과 철도역사, 대합실에 설치된 포교 게시판을 새롭게 단장합니다.
풍경소리 게시판 교체는 서울교통공사 역사 내 환경정비 사업 추진에 따라 현재 포교게시판을 현대적 감각을 갖춘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풍경소리는 1999년 창립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하철과 국철, 공항철도, 부산과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과 대합실에 2,200여개의 게시판을 운영해 왔습니다.
2020년까지 교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포교게시판이 설치되지 않았던 역사에 추가로 게시판을 설치해 모두 2547곳을 운영하게 됩니다.
풍경소리는 약 2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불교단체와 사찰, 불자들의 모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INT> 이용성/풍경소리 사무총장
(지하철의 수많은 홍보매체에 묻혀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새롭게 변모시킴으로써 새로움도 드릴 수 있고, 교체 사업으로 공간도 넓어지니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조금 더 전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풍경소리는 1999년 비영리 문화포교단체로 지하철 문서포교를 시작해 지금까지 360호를 발행하며, 50여명의 작가와 강행복, 정병례 선생 등 5명의 그림 재능기부로 20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세계최초로 봉축열차를 운행하기도 한 풍경소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풍경소리 작품 전시회와 도심 대중공간의 포교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INT> 이용성/풍경소리 사무총장
(20년 전 하고 지금은 사회나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부처님의 말씀을 시민들한테 도움이 되는 말씀을 요즘 사람들의 방식과 생각, 요구에 맞춰서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끊이 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부 지하철에서 철거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불교를 전해왔던 풍경소리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선 불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