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는 단순히 그림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작품인데요. 불화의 맥을 잇고 있는 이경아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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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이경아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불화 작품들입니다.
석가모니후불탱화와 아미타후불탱화, 지장탱화, 관음보살까지.
이경아 작가가 제자들과 함께하는 첫 번째 전시회이자, 두 번째 개인전인 ‘청강 이경아의 불화이야기’를 열고 있습니다.
이경아 작가 /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전수교육조교
(그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도 몸도 힘들고 여러 가지 고된 작업 속에 부처님의 공부를 그림으로 표현을 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보니까 인내를 가지고 수행을 하면서 그림으로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연석채로 색칠을 한 뒤, 말리고 다시 덧칠을 반복하며 색을 계속 쌓아올렸습니다.
가느다란 붓으로 선을 긋고, 또 긋는 작업을 셀 수 없이 반복해야 비로소 작품 하나가 완성됩니다.
때문에 힘든 인내의 연속이지만, 구도를 향한 작가의 간절한 마음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태감스님 / 구례 화엄사 연수국장
(불화는 그림으로 부처님 세계를 표현하는 만다라입니다. 한 번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고 여러 번 말려서 또 덧칠하고 덧칠하는 작업이...)
이경아 작가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불교를 접했고, 임석환 불화장과 인연을 맺어 옛 전통기법을 살린 불화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작가는 “원색적이고 어렵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중이 불화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경아 작가 /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전수교육조교
(그냥 무조건 기교만 부려서 잘 그려야지 이렇게 하기보다 그 그림 속에 부처님의 뜻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좀 더 같이 내포해서 그림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항상 그림 그릴 때는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제자 ‘청린회’와 함께하는 ‘청강 이경아의 불화 이야기’는 내년 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H’에서 작품 28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