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히말라야 깊은 동굴 속에서 12년 간 수행하며 세계적인 명상가 반열에 오른 텐진 빠모스님이 5년 만에 방한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을 예방했는데요, 올해 6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불교여성대회에 육문스님을 초청했습니다. 또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본각스님과 비구니 학인 스님들을 대상으로 국제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논의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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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텐진 빠모스님이 어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을 예방했습니다.
텐진 빠모스님은 올해 6월 호주에서 열리는 제16차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에 육문스님을 초청했습니다.
각 나라별 대표 스님끼리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세계비구니협의회를 만드는 것까지 함께 논의하자는 겁니다.
육문스님은 “건강이 허락하면 짧은 일정이라도 꼭 방문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본각스님은 젊은 비구니 스님들의 국제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제안했습니다.
텐진 빠모스님은 다른 나라에서 배운 교육은 양국의 포교에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텐진 빠모스님 / ‘동규 갓찰 링’ 수도원장
( 젊은 수행자들은 한국어도 배울 수 있습니다. 수행자들이 인도에서 힌디어를 배우고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말을 배우고 하는 것처럼, 그들이 젊기 때문에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널리 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본각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 못 오는 이유가 뭐냐. 계율 문제도 있지만 그래서 이것을 비구니회에서도 한 부서에서 맡아서 하는 것이 어떨지... )
텐진 빠모스님은 각 나라에 퍼져있는 불교가 다른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근본은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라며,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하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텐진 빠모스님 / ‘동규 갓찰 링’ 수도원장
( 우린 모두 불자고 저는 불자여성입니다.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컵의 재질이 철과 사기그릇 등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차라는 것이 같은 것처럼 불교도 그렇습니다. )
<standing>
( 수행과 계율에 관한 한국비구니의 위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은 문화와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에 한국과 티베트 불교의 두 비구니 거장이 만나 한국불교가 세계로 가는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관에서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